초안이 끝나도 공개는 따로 남겨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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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을 자동으로 만들기 시작하면서 초안 생성과 공개 발행은 같은 일로 묶지 않기로 했어요.

WordPress에 글이 올라갔다고 해도 그게 곧 공개 가능한 글이라는 뜻은 아니니까요. 문장을 다시 보거나, 제목을 바꾸거나, 그냥 이번에는 안 내보내기로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Blog Agent에는 사용자의 명시적인 승인 없이는 WordPress 글을 공개 발행하지 않는 규칙을 넣었습니다.

지금 Blog Agent의 Slack 창구 이름은 Robin입니다. 에피소드 파이프라인이 글을 만들면 WordPress에는 우선 Draft로 생성됩니다. 공개 글이 아니라, 제가 열어보고 확인할 수 있는 초안 상태예요.

새 Draft가 만들어지면 Robin은 Slack home channel로 제목과 링크, 그리고 승인 대기 상태를 보냅니다. 여기까지는 제작 결과를 알려주는 단계입니다. Slack 알림이 왔다고 글이 바로 공개되는 구조는 아니에요.

그 사이 콘텐츠 상태는 Paperclip에 따로 기록합니다. 초안은 DRAFT, 검토할 글은 REVIEW, 공개된 글은 PUBLISHED로 구분해뒀습니다. 에피소드마다 별도의 기록을 만들고 WordPress 글 ID도 함께 연결합니다. WordPress 안의 글 상태만 보는 게 아니라, 지금 이 글이 전체 흐름에서 어느 단계에 있는지도 따로 남기는 방식입니다.

공개 발행은 조건이 더 있습니다. Paperclip 기록이 REVIEW여야 하고, WordPress 글도 여전히 draft 상태여야 합니다. 그리고 정확한 PUBLISH 확인이 들어왔을 때만 발행 단계가 실행됩니다.

조금 번거롭게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Draft를 만드는 일과 공개를 결정하는 일은 성격이 다릅니다. 전자는 에이전트가 처리할 수 있는 제작 과정이고 후자는 결국 사람이 확인하고 결정할 일로 남겨뒀습니다.

현재 흐름은 WordPress Draft 생성 뒤 Paperclip REVIEW로 이어지고 제작 결과는 Slack으로 전달됩니다. Robin이 초안을 가져오고, 공개 여부는 명시적인 승인으로 확인합니다.

다만 승인 단계를 만들었다고 해서 연재물의 순서까지 저절로 지켜지는 건 아니었습니다. 첫 실제 발행 테스트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나왔고 다음 기록에서는 그 순서 문제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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